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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여운이 남는 슬픈 애니메이션 추천 3편

by 오야수미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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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1. 도쿄 매그니튜드 8.0

 

주인공인 '오노자와 미라이'는 핸드폰을 달고 사는 평범한 사춘기 여중생이다. 중학교 1학년, 첫여름방학을 맞은 미라이는 부모님의 부부싸움도, 따분한 방학도 전부 짜증 나지만, 그런 마음은 핸드폰 안에만 적어내며 화를 삭일뿐이다. 남동생인 '오노자와 유우키'는 방학을 맞아 오다이바에서 열리는 로봇 전시회를 가고 싶어 하는데, 엄마는 동생의 보호자로 미라이에게 함께 가달라 한다. 이 문제로 모녀는 작은 다툼을 하지만, 결국엔 두 남매끼리 오다이바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남매는 로봇 전시회도 구경하고, 엄마의 생일 선물도 고른다. 화장실에 간 동생 유우키를 기다리며, 건물 밖에 나와 있던 미라이는 여느 때와 같이 핸드폰을 보는데, 날씨도 덥고, 그날따라 불운한 일만 계속해서 생기는 미라이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며 '차라리 이런 세상 따위 부서져 버렸으면 좋을 텐데'라고 핸드폰에 불평을 적어내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도쿄에는 규모 8.0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주변의 건물들과 도로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전파와 전기 또한 끊기게 된다. 큰 재난 앞에 남겨진 어린 두 남매는, 집 방향이 같은 '쿠사카베 마리'의 도움을 받아 세타가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과연 미라이와 유우키, 그리고 마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까?

 

미라이를 사춘기 여중생으로 설정하다보니 까칠하고 비관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초반부에는 조금 답답하고 짜증 났지만, 중반부터는 괜찮았다. 지진이라는 소재로 풀어내는 스토리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끔찍해서 처음 봤을 때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 재난물이지만 완성도가 높고, 슬픈 내용도 담담하게 풀어내서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2.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 아노하나) 

 

5년 전까지만 해도 '초평화 버스터즈'라 부르며 절친이었던 6명의 소꿉친구가 있다. 그들의 이름은 '야도미 진타'(=진땅), '안죠 나루코'(=아나로), '마츠유키 아츠무'(=유키아츠), '히사카와 테츠도'(=폿포), '츠루미 치리코'(=츠루코), '혼마 메이코'(=멘마)이다. 사이좋던 친구들은 5년 전 멘마의 죽음 이후, 서먹할 뿐이다. 무리 안에서 리더 격이었던 진타는 수험에 실패하고, 거의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진타의 눈에 과거에 죽었던 '혼마 메이코'(=멘마)의 영혼이 보이기 시작한다. 멘마는 진타에게 부탁이 있어 찾아왔다고 말하는데, 과거 5명의 친구들이 모두 모여야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말한다. 그렇게 진타의 노력으로,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힘을 합쳐 멘마를 도와주기로 한다. 잃어버린 멘마의 기억과 소원을 찾아주고, 성불 시켜주기로 한 초평화 버스터즈! 친구의 죽음 이후 멈춰버린 그들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조금은 유치하고, 중반부터 이해 안되는 개연성과 급발진의 느낌이 있지만, 결말이 좋은 작품이다. 결말과 더불어 OST가 정말 좋은 작품이니 꼭 한 번 들어보길 추천한다. 

 

 

3. 4월은 너의 거짓말 

 

과거 신동 피아니스트라 불렸던 '아리마 코세이'의 세상은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모노톤의 단조로운 풍경만 보일 뿐이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트라우마가 생긴 코세이는 자신의 피아노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고, 결국 피아노를 그만두게 된다. 그로부터 2년 후, 14살이 된 4월, 코세이는 소꿉친구인 '사와베 츠바키'와 '와타리 료타'를 따라 인원수를 맞추기 위한 소개팅에 나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미야조노 카오리'와 운명 같은 첫 만남을 한다. 코세이와 같은 클래식을 전공하던 카오리는, 개성 넘치는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아름다운 그녀를 만난 후 코세이의 세상은 조금씩 컬러풀하게 바뀌어 간다. 

 

'넌 봄 안에 있다' '다시 오지 않을 봄 안에 있다' 봄과 함께, 4월의 거짓말과 함께 벚꽃처럼 나타난 카오리는 보기만 해도 반짝 반짝하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조금은 뻔한 소재와 클리셰였지만 완성도 높은 음악과 색감, 연출이 한 몫한 작품. 천재들의 이야기를 보는 건 언제나 재미있다. 대사도 문학처럼 아름다워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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