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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필 프리티 (2018) / “이게 나예요! 나로 사는게 자랑스러워요”

by 오야수미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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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화의 주인공 '르네'는 패션 센스도 좋고, 화장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다. 그래서 항상 예쁜 여자가 되고 싶어 한다. 르네는 보정속옷을 입거나 높은 구두를 신거나, 유명한 유튜버의 스타일링을 따라 하는 등 스스로에 대한 코르셋을 조이지만 그럴수록 세상은 그런 그녀와 예쁜 여자들을 불공평하게 대하는 것만 같다. 르네는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스피닝을 하러 가지만 기계의 고장으로 머리를 크게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다. 정신이 든 르네는 거울을 보며 자신이 너무 예뻐졌다며 놀라지만, 외적으로 변한 건 하나도 없는 그녀를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볼 뿐이었다.

 

자신이 예뻐졌다고 믿게 된 르네는 넘치는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헌팅에도 성공하고, 꿈에 그리던 명품 화장품 회사 '릴리 르클레어'의 안내 데스크 직원 면접에도 합격한다.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생기고, 꿈에 그리던 직장에서 임원들에게 능력도 인정도 받은 그녀는 회사가 새로 론칭하는 세컨드 라인 발표까지 맡게 된다. 이제 부족할 게 하나 없는 그녀지만 넘치는 자신감 때문일까? 그녀는 오랜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자신감과 더불어 자만심도 넘치게 된 그녀는 바뀐 외모처럼 내면도 변해 간다. 결국 그런 변화는 스스로에게도 혼란을 야기시키고, 그녀는 거울을 보며 '넌 대체 누구냐'라고 묻는다. 그러다 다시 또 머리를 크게 다친 그녀는 눈을 뜨지만, 자신의 외모가 예전으로 돌아가 있는 것을 확인하자 마법이 끝났다며 절망한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친구들을 찾아가지만, 이미 속이 상한 친구들은 르네를 돌려보내려 한다. 돌아온 외모와 함께 자존감도 낮아진 르네는 자신이 이제 예쁘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착각하지만 친구들은 르네에게 "왜 모든 사람이 외모만 본다고 생각해?" "니 인생의 꿈이 겨우 예뻐지는 거였어?"라고 말해준다. 다시 한번 기적을 바라고 스피닝을 하러 간 그녀는 예쁜 여자를 위로해 주다 외향과 상관없이 모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고, 르클레어 세컨드 라인 발표에 나선다.

 

 

화려한 제작진 라인업과 아름다운 배경

 

'아이 필 프리티'는 화려한 제작진들을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제작진들이 만든 영화인 만큼 개봉 전부터 여러 사람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뉴욕의 5번가'와 '보스턴'을 담고 있다. 촬영 감독 '플로리안 발허스'는 르네의 일상과 그녀가 선택한 새로운 삶이 관객들에게 완전히 다르게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로케이션 선정에 신중을 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르네의 자존감이 낮을 때에는 비좁고 어두운 지하 사무실의 배경을 보여주지만, 그녀가 꿈의 직장 '르클레어'에 합격하고 난 이후부터는 화려한 고층 빌딩과 아름다운 센트럴 파크 등을 보여준다. 바뀐 르네의 내면과 더불어 바뀐 장소들은, 생기 넘치는 미국 동부의 봄과 여름을 보여주며 영화의 색채를 더해주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괜히 여행을 떠나고 싶어 진다.

 

 


<보기만 해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영화>

 

외모와 관련된 영화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아이 필 프리티'는 조금 특별하다. 꼭 외모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여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여럿 등장시키며 사회의 문제를 외모에만 국한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다른 외모지상주의 영화처럼 르네의 외형을 억지로 바꾸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녀가 로또에 당첨되어 벼락부자가 되거나, '백마 탄 왕자님'이 등장해 그녀의 인생을 바꿔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에게 르네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저 자존감과 자신감만 높아졌을 뿐인데, 그녀를 보는 세상의 눈과,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져 있다. 영화적인 설정을 부여하지 않아도 180도 달라진 르네를 통해 '사람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교훈과 희망을 준다.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도 자존감을 심어주는 좋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자신의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자신을 사랑하며 르네처럼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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