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멘트 (스포 X)>
안녕하세요 오야수미입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픽사의 신작 영화 엘리멘탈을 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믿고 보는 픽사 영화 답게 감동과 재미, 색감, OST까지 모두 놓치지 않은 작품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잘 만든 영화를 보고 와서 그런지 몽글몽글 해지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 본격적으로 영화 시작 전, 'UP'의 에필로그 형식인 단편 영화도 보여주었는데요. 오랜만에 '칼'과 '더그'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역시 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명작인가봐요. 여러분들 중에 아직 영화 'UP'을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잘 만든 영화를 뒤늦게 보면 극장에서 못 본 게 그렇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그러니 여러분도 늦게 전에 엘리멘탈! 극장에서 꼭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줄거리>
영화 '엘리멘탈'은 4개의 원소들 '불' '물' '공기' '흙' 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우연히 만난 '엠버'와 '웨이드'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속성 뿐만 아니라 성격도 모두 다른 둘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괜시리 뿌듯하고 귀엽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말로 앰버는 성격이 T인데 웨이드는 F여서 너무 웃겼어요. 그래도 서로에게 해주는 말이 너무 따뜻하고 예뻐서 제가 더 감동받은 거 있죠...?
<개인적인 감상평 및 영화의 배경 (스포 될 수 있음)>
앰버의 아버지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래를 위해 고향을 떠난 것 처럼 앰버 또한 새로운 꿈과 사랑을 안고 부모님을 떠나 완전히 독립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부모님으로부터 자식이 독립을 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풍경인데, 한국에서는 가족간의 유대가 각별하다 보니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 것 같아요.
영화는 한국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어딘가 익숙한 풍경들이 지나갈 때도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어요. (오히려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이 봤을 때 신선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어떻게 픽사에서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나 했는데, 감독을 맡은 '피터 손'이 이민 2세,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앰버'의 아버지가 가게에서 조는 모습이나 절 하는 모습들 모두, 자신이 어릴 적 직접 봤던 경험들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한국적인 요소가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작품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4개의 원소들은 각 인종을 빗대고 있다는 관점이 많은데요. '물' 원소는 '백인', '공기' 원소는 '흑인' , '흙' 원소는 '유대인', '불' 원소는 '아시아계 미국인' 또는 '이주계 집단'을 나타낸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저희는 K - 장녀 모습 그 자체인 앰버의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볼 수 있어 더욱 더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원소를 주요 인물로 만든 설정이 참신하고 좋았는데, 주요 인물인 '불' '물' 외의 '공기'와 '흙' 원소는 많이 다뤄주지 않아 아쉬웠어요. 하지만 영화의 주요 내용은 아무래도 금단의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느낌이 강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 같기도 해요. 하지만 세계관이 너무 아까워서 다음 번에는 같은 설정에 다른 원소들이 주인공인 내용도 보고 싶어요.
하나의 일러스트집 같았던 영화 '엘리멘탈', 유명 팝 아티스트 LAUV 의 목소리로 OST까지 완벽했던 영화였는데, 더빙판이 더 좋다는 얘기도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더빙판으로도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였어요.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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