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애 빠진 로맨스
스물아홉 '함자영'(전종서)은 전 남자 친구와 격한 이별 후, 연애 은퇴를 선언하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결국 데이팅 어플에 가입한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세른 세 살 '박우리'(손석구)는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칼럼을 위해 데이팅 어플을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데이팅 어플로 기대 없이 만나게 된 자영과 우리는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급격히 빠지게 되고, 미묘한 관계가 이어진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짧은 클립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 찾아본 영화였다. 연출과 대사들이 신선하긴 했으나, 내용만은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전종서, 손석구 배우가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잘 끌어올려 영화의 매력을 뒷받침했다. 결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에게는 호였던 작품. 영화계의 멜로가 체질 느낌으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 싶다.
2. 가장 보통의 연애
전 여친에게 상처받은 '재훈'(김래원)은 숙취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전 날 밤 술에 취해 모르는 번호와 밤새 통화한 기록을 발견하는데, 상대가 통 성명한 지 하루도 안 된 직장 동료 '선영'(공효진) 임을 알게 된다. 선영은 새로운 회사에 출근한 첫날, 남자 친구와 싸우며 헤어지던 현장에서, 같은 직장 재훈과 마주친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서로의 연애사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어색함과 미묘함 속에서 서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이별한 지 얼마 안돼 상처받은 30대 두 남녀의 거침없고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공효진 배우가 나온대서 기대하고 본 작품이었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나이를 먹고, 연애를 경험하고 나서 볼수록 공감되는 게 많은 영화. 30대에 이 영화를 보면 와닿는 게 다를 것 같다.
3. 나의 PS 파트너
작곡가 지망생 '현승'(지성)은 7년 간 사귄 '소연'(신소율)과 헤어진 후, 꿈을 접고 평범한 완구 회사의 직원이 된다. 전 여친 소연에게 새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에 열등감과 외로움에 뒤척이던 어느 날 밤, 그는 야릇한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건 남자친구를 위해 '윤정'(김아중)이 준비한 이벤트였고, 새로 산 핸드폰에 남자친구의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현승의 친구 '석운'(김성오)와 '영민'(문지윤)은 소연을 잊지 못한 현승을 위로하지만, 그럴수록 현승은 소연이 생각나고.. 술에 취한 그는 홧김에 얼마 전 걸려 온 윤정의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된다.
뻔한 것 같은 소재에 PS라는 소재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들어가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영화 전개상 목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지성과 김아중 배우의 좋은 목소리와 발성 덕에 영화의 매력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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