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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찬욱 감독, 영화 추천 3편

by 오야수미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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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가씨

 

영화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이즈미 히데코'(김민희)의 소식을 들은 '후지와라 백작'(하정우)과 '남숙희'(김태리)는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고 손을 잡는다. 백작은 순진한 히데코를 꼬셔 결혼할 계획을 세우고, 숙희는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가며, 그의 계획을 돕는다. 하지만 갸날프고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어느새 마음이 뺏긴 숙희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일반판과 확장판 두 번 봐도 연출이나 음향, 영상미 등 완성도가 정말 높은 작품이었다. 청불인만큼 높은 수위로 비판도 많이 받는 작품인데,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베드신이 너무 길고, 수위가 생각보다 높아서 당황스러웠었는데, 확실히 확장판에서는 베드신의 길이도 줄이고, 정리가 잘 된 느낌이어서 좋았다. 영화에 숨겨져 있는 비하인드도 많아서 영화의 해석을 보고 다시 보면 재미가 배가 되는 작품이다. 영화를 볼 거라면 확장판을 추천하고 싶다.
 

 

 

2. 헤어질 결심

 

부산 서부 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장해준'(박해일)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맡게 된다. 수사 중 사망자의 유류품을 발견한 해준은 사망자가 '기도수'(유승목)라는 이름의 인물임을 알아낸다. 그리고 시체 검안실에서 그의 아내 '송서래'(탕웨이)를 처음 만나게 된다. 해준이 보기에 서툰 한국말을 사용하는 서래의 단어 선택은 어딘가 의문스러웠고, 심지어는 서래가 기도수에게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래를 의심하며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묘한 그녀에게 해준은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목적 없는 사랑은 존재하면 안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을 애써 지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해준의 사랑이 끝날 때 서래의 사랑은 시작돼 버렸다. 사랑의 타이밍이 엇갈린 그들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묘한 매력을 가진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온전히 몰입하고 집중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3. 친절한 금자씨

 

뛰어난 미모를 가진 '이금자'(이영애)는 20살 때 6살 소년을 유괴,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다. 13년간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보낸 그녀는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교도소 안에서는 '친절한 금자 씨'라고 불리게 된다. 13년의 복역 후 출소한 금자는 '백 선생'이라는 자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금자가 친절을 베푼 동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녀를 돕는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파격적인 영화였다. 과연 최고의 복수는 무엇일까?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든다.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무엇이 맞고 틀린 지 판단하기 어렵다. 보고 나면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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