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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준호 감독, 영화 추천작 3편

by 오야수미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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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쿄!

 

서울, 뉴욕,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봉준호,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 감독이 각자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도쿄를 그려낸 옴니버스 영화.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중학교 때즈음에 처음 본 봉준호 감독의 영화였다. 사실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다기에 본 영화여서 이 당시만 해도 저 세 명의 감독을 잘 몰랐었다. 중학생이 보기엔 좀 난해하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이 있지만, 나에게는 호였던 작품. 미셸 공드리의 작품이 나머지 두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는데, 그 당시의 나에게는 레오 까락스의 작품이 제일 별로였다. (아마 취향 차이인 듯..) 상상력이 전부였던 영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하고 싶다.

 

 

2. 설국열차

 

기상이변으로 지구에는 빙하기가 오고, 생존자들을 태운 열차는 끝없이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열차 안은 계급과 서열이 꼬리칸과 머리칸으로 분명하게 나뉘어 있다. 꼬리칸에 사는 사람들은 빈곤한 삶을 사는 반면, 머리칸의 사람들은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는데 결국 불평등한 삶에 반기를 든 꼬리칸의 반란이 시작된다. 꼬리칸의 지도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를 따라 꼬리칸 사람들은 열차의 심장 '엔진'을 점거하기 위해 권력자 '윌 포드'가 있는 앞쪽을 향해 질주한다. 하지만 꼬리에서 머리로 갈수록 점점 열차 안의 비밀과 현실을 알게 되는데..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 다가오게 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열차'라는 소재에 '자연재해'를 넣어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 낸 감독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기차가 배경이기에 다양한 인종,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매력이지만, (자연재해로 기차 밖 인류가 전부 멸종되었기에) 한정적인 공간을 가진 기차가 세계를 축약해 놓은 공간이라는 것도 신선했다. 조금 잔인할 수는 있으나 추천하고 싶다.

 

 

 

3. 기생충

 

가족간의 관계는 좋지만 변변찮은 능력 없이 전원 백수인 하류층 '기택'(송강호) 가족이 있다. 장남 '기우'(최우식)은 명문대생 친구 '민혁'(박서준)이 연결해 준 고액 과외 자리를 따내기 위해 동생 '기정'(박소담)의 힘을 빌려 재학위조증명서를 가지고 '박사장'(이선균)의 집으로 과외면접을 보러 간다. 글로벌 IT 기업 CEO인 상류층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하는데.. 이렇게 두 가족의 만남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만다.

 

비현실적인 듯 현실적인 이야기에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없었다. 빈부격차의 설정을 대변하는 듯, 상류층과 하류층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줘서 더욱더 집중하며 볼 수 있었다. 영화의 장르가 블랙 코미디 가족 드라마 영화라고 써져 있는데 정확한 것 같다. 15세 관람 영화인 것치고 (나에게) 너무나도 무섭고, 잔인했던 영화.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정말 높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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