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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추천 3편

by 오야수미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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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 캔 스피크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가장이 된 민재(이제훈)는 동생 영재를 돌보며 9급 공무원이 된다. 민재가 새로 전입한 명진구청에는 몇 십 년 동안 하루에 한 개 이상의 민원을 내는 도깨비 할머니 '나옥분'(나문희)가 있었는데, 그렇게 원칙주의 민재와 옥분의 질긴 인연이 시작된다. 설상가상 옥분은 어릴 적 외국으로 입양 간 동생과 대화하고 싶다는 이유로 민재에게 영어 강의를 부탁하지만, 실상은 같은 위안부임에도 불구하고 숨기지 않고 여기저기 외국어로 증언을 하고 다니는 친구 '정심'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정심의 병문안을 간 옥분은 정심의 치매가 심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심 대신 위안부 연설을 하러 워싱턴 D.C로 향한다. 

 

모든 배우진들이 안정감 있어서 몰입하기 좋았지만, 특히 나문희 배우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던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나문희는 여우주연상 6관왕를 포함한 15개의 트로피를 수상했다고 한다. 부모님을 여의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던 민재와 한평생 상처를 숨기고 살아온 옥분이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가족 같은 관계가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게 후회되는 작품이었다.

 

 

2. 눈 길

 

1944년 일제 강점기 말, 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김향기)과 부잣집 막내딸에 공부까지 잘 하는 '영애'(김새론)는 같은 마을에 살고 있다. 전혀 다른 운명을 타고난 두 소녀는, 어느 날 들이닥친 일본군들에 의해 낯선 열차에 몸을 싣게 되고, 같은 비극을 겪게 된다. 종분은 반드시 집에 돌아갈 거라 다짐하지만, 종분은 끔찍한 현실을 끝내기 위해 위험한 결심을 한다.

 

2015년 KBS1TV에서 방영된 광복 70주년 특집 드라마 '눈길'을 극장판으로 재편집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기 전, 제목 '눈길'의 의미가 '눈쌓인 길'로만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눈길'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담아낸 영화였다. 위안부를 소재로 하지만 그것만을 담아내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위안부 영화 중 제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3. 귀향

 

1943년 14살의 '정민'(강하나)는 평범한 소녀이다. 어느 날 일본 군의 손에 이끌려 비슷한 또래의 소녀들과 함께 목단강에 위치한 위안소에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정민이와 소녀들은 끔찍한 고통과 아픔을 겪게 된다. 결국 정민 일행은 위안소를 떠나 도망치기로 마음을 먹는다.

 

1943년 15살의 나이로 일본 위안부로 끌려갔던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2002년 '조정래' 감독이 나눔의 집에서 강일출의 그림 '태워지는 그림들'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았고, 결국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되었다. 촬영까지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이다. 소재와 반응은 뜨거웠지만 너무나도 자극적인 소재를 담아내서 스토리에 대한 비판은 적지 않은 영화이다. 개봉시기였던 2016년, 직접 극장에서 봤었던 영화였는데 배우들의 연기나 위안부를 담은 소재만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너무나 자극적인 이야기만을 중점으로 담은 것 같아 당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완성도면에서는 부족한 작품이지만 위안부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켰다는 점과 이를 시작으로 다른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 비판을 하려면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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