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보기 좋은 영화 추천 4편

1. 메리 미

 

주인공 '캣 발데즈'(제니퍼 로페즈)는 유명한 스타이다. 그녀는 남자친구 '바스티안'(말루마)과 성대하고 화려한 공개 결혼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하던 그들에게, 드디어 결혼식날이 밝아온다. 캣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 그녀는 남자친구와 자신의 매니저 캣이 바람 핀 사실을 알게 된다.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무대에 오른 그녀는, 충동적인 선택을 하는데! 바로 관객석에서 'marry me' 플랜카드를 들고 있던 '찰리'(오웬 윌슨)에게 공개 청혼을 한 것! 곤경에 처한 그녀를 위해 청혼에 응한 찰리는 무대에 올라, 전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OST와 따뜻한 내용이 좋았던 영화였다. 음악이 중요한 영화인만큼 콜롬비아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말루마'를 바스티안 역으로 캐스팅했다. 슈퍼스타와 평범한 수학 교사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조금은 뻔하고, 유치할 수 있지만, 영화 '어바웃 타임'과는 다른 느낌으로 결혼 전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 

 

 

2. 누드 리플레이

 

주인공인 '롭 앤더슨'(말론 웨이언스)는 7년 사귄 여자친구 '메건'(레지나 홀)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교회에서 리허설을 마친 롭은 메건과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간다. 이후 필름이 끊긴 그는, 결혼식 당일, 어느 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나체로 눈을 뜨게 된다. 기억나지 않는 머리를 부여잡고 결혼식에 가려 하지만, 그의 앞에는 방해물들이 너무 많다. 거기에 더불어 성당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타임 루프는 반복되고! 겨우 결혼식에 시간 맞춰 찾아가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롭은, 메건의 아버지에게 쫓겨나기 일쑤다. 과연 롭은 악조건과 타임루프를 이겨내고, 사랑하는 메건과 성공적인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누드 리플레이'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2000년 개봉한 영화 '네이키드 어게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실 킬링타임용으로 별 기대 없이 본 영화였는데, 예상외로 재미와 감동이 있었던 영화였다. 결혼하기 전,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영화이다.  

 

 

3.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주인공 '미영'(신민아)와 '영민'(조정석)은 4년 차 연애 끝에 달콤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사소한 오해들과 사건들이 연달아 생기며, 불만이 쌓이는 미영과 영민의 관계는 조금씩 틀어지고 마는데! 결국 터져 버린 미영은 영민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1990년에 개봉한 동명의 원작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나온 지 꽤 된 작품이다 보니, 현재의 연애관&결혼관과는 많이 달라서 젊은 사람들이 보기엔 이해가 안 가는 것들 투성이다. 그래도 철없는 영민이를 미워할 수 없다. '사랑해 영미'라는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은 영화여서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었으나, 한국 영화를 좋아하거나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고 싶다면 한 번쯤 보는 걸 추천한다.

 

 

4. 맘마미아!

 

그리스의 작은 섬 '칼로카이리'에서 호텔을 운영중인 엄마 '도나'(메리 스트립)와 살고 있는 20세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우연히 엄마 도나의 옛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명의 남자 '샘', '해리', '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결혼식 전 날, 엄마와 약혼자 '스카이'(도미닉 쿠퍼) 몰래 세 남자를 섬으로 초대한다. 그들은 서로가 소피의 아빠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소피는 결혼식 날, 자신의 아빠와 손을 잡고 결혼식에 입장할 수 있을까?

 

뮤지컬 '맘마미아'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가수 'ABBA'의 노래들로만 가득 채운, 뮤지컬/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뮤지컬에치중된 나머지, 단조로운 스토리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지만, 나에게는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소피를 연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그리스의 풍경이 예쁘게 담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