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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본 첫사랑 로맨스 영화 추천작 3편

by 오야수미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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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내일, 어재의 너와 만난다

 

주인공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고마츠 나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를 따라가 고백한 타카토시 덕에 순식간에 연인이 된 그들은 매일 만나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라는 에미는, 그와 있을 때 종종 이유 모를 눈물을 흘리곤 했는데, 알고 보니 타카토시와 에미는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이었고, 5년에 한 번 주어지는 한정된 30일 동안만 만날 수 있는 운명이었던 것. 그녀에게는 타카토시의 처음이 자신에게는 전부 마지막 순간이었기 때문에 종종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나의 처음은 상대방에게는 마지막인, 반대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한정된 30일 동안 서로 다른 시간으로 데이트를 하는 그들에게, 서로의 내일과 어제가 가까워진다.

 

'あしたまた‘ (내일 또 만나) 희망찬 이 말이 슬프게 들린다. 

 

'우리는 엇갈리는 게 아니야 끝과 끝이 맞붙은 고리가 되어 하나로 이어져 있어'

 

 

2.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주인공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는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다. 그곳의 화젯거리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와 할머니가 끄는 유모차이다. 그 유모차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에 대해 소문만 무성하던 어느 날, 언덕길에서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를 잡아낸 츠네오는, 유모차 안에 있는 '조제'(이케와키 치즈루)와 처음 만난다. 그리고 어딘가 특이한 그녀와 츠네오는 친구가 된다. 가까워지던 그들의 사이는 츠네오의 친구 '카나에'(우에노 주리)가 개입되며, 급격히 틀어진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둘이었지만, 우연히 조제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은 츠네오는 황급히 조제를 찾아가고, 그를 계기로 둘은 연인이 된다. 하지만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듯이 1년이 지난 조제와 츠네오 커플은 어딘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낮은 시선의 조제에게 맞춰져 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조제의 시선을 체험할 수 있다. 그렇게 조제를 이해하다 보면 진정 조제를 마주 볼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우리와 조제의 진정한 첫 만남일 것이다. 장애라는 장애물을 잊고, 진정 사랑했던 그들은, 이별을 겪고 한차례 성장한다. 영화에서 조제가 책을 읽을 때, 그 책의 구절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언젠가 너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그리고 언젠가 나도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들은 또다시 고독해질 거고,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어.' '거기에는 또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야.' 영화를 보는 우리들은, 그리고 조제와 츠네오는, 이미 사랑에도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름이 뭐야?' '조제'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여러 이별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담담히 살아가는구나 싶었다. 여운이 많이 남는, 묘한 매력의 영화였다. 

 

 

3. 허니와 클로버

 

미대생 '다케모토'(사쿠라이 쇼)는 어느 날 지도교수인 '하나모토'(사카이 마사토) 교수 집에서 열리는 미술 소모임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교수의 조카 '하구'(아오이 유우)를 처음 만난다.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다케모토는, 그녀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며 가까워지지만, 괴짜 천재 '모리타'(이세야 유스케) 선배가 학교에 돌아오며 관계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미술에 넘치는 재능이 있는 하구와 모리타는 자신들의 세계에서 서로 이해하고, 영감을 주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들의 눈에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내가 불행해질지언정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 걸 못 보는 게 사랑이구나 를 알 수 있게 해 준 영화였다. 젊음, 꿈, 사랑, 방황 등등 청춘과 관련된 모든 단어들이 들어가 있는 영화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춘 영화라 하기엔 모호한 작품이다. 정의 내릴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을 '청춘'이라는 이유로 납득하게 만든 영화여서 스토리면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영화의 색감이나 감성이 예쁘고, 무엇보다 아오이 유우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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